유전적으로 비타민D 적으면 조기사망 위험

유전자가 원인이 돼 비타민D가 부족하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조기 사망 위험은 심장과 관련된 원인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보르게 노르데스트가르트 박사팀은 코펜하겐에 사는 9만5000명의 덴마크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변이체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주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수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고려했다. 지난해 연구가 끝났을 때 1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사망했다.

연구결과, 다른 원인을 고려했을 때도 유전학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낮았던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과 관련된 질환 등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심장과 관련된 문제로 발생하는 사망은 다른 위험 요인 때문이지 낮은 비타민D 수치와 연관성이 있는 유전자 변이체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노르데스트가르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임상학적 함축성은 제한적”이라며 “비타민D 보충제의 광범위한 사용 여부는 무작위적인 중재 실험에서 효과가 나타난 후에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생선과 간, 달걀,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 우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영국심장재단의 연구원들은 “앞으로 더 연구가 있어야겠지만 2017년에는 비타민D 보충제를 포함한 몇 가지 실험이 공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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