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골 잘 넣으려면 얼굴부터 넓어야?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 발표

키와 얼굴의 넓이를 비교했을 때 얼굴이 넓은 축구선수가 골을 더 많이 넣지만 파울도 더 많이 범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 케이스 웰커 교수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1000여명의 축구선수들을 분석한 결과, 키와 얼굴 넓이를 비교한 비율에서 얼굴의 폭이 넓은 선수들이 더 많은 골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축구의 대표적인 공격수인 웨인 루니와 프랭크 램퍼드, 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를 예로 꼽았다.

얼굴이 넓어 ‘슈렉’으로 불리는 웨인 루니의 경우 영국국가대표로 오는 15일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0회 출전을 기록할 예정이지만 그동안 6차례나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한 전력이 있다. 발로텔리도 A매치에서 33골을 기록 중이지만 옐로카드 역시 50회나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눈썹과 윗입술을 가로지르는 평행선과 양쪽 광대뼈 바깥쪽을 수직으로 내려오는 평행선의 길이를 측정해 얼굴 폭 넓이를 정한 뒤 키와 비교했다. 웰커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전에 이런 연구결과가 있지만 세계 각국의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결과에서도 얼굴이 넓은 사람은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얼굴이 넓은 사람들은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성공한 CEO나 미국 대통령 중에 이런 유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얼굴이 넓은 사람은 좁은 사람보다 1300파운드(약 225만원)를 더 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에 나온 바 있다. 과학자들은 얼굴 넓이와 공격성간의 연관성이 어릴 때의 테스토스테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웰커 교수는 “사춘기 동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뼈 밀도와 근육 성장, 두개골의 형성 등의 다양한 신체적 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적응 인간 행동과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Adaptive Human Behaviour and Physi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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