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늘 수록 비만-당뇨도 늘어

 

당뇨병과 비만 발생률은 주거지 인근의 패스트푸드점 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점이 2곳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환자가 1명 더 추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영국 라이스터 대학의 카멜쉬 쿤티 박사 연구팀은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공중보건을 위해 패스트푸드점의 수를 제한하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백인이 아닌 인종들이 많이 거주하는 낙후된 지역의 주택가 500m 이내에 패스트푸드점 수가 상류층 지역보다 2배 더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을 이끈 카멜쉬 쿤티 교수는 “패스트푸드는 건강과 관련이 있는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상점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는 몸에 나쁜 지방이나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0여년 동안 상점마다 고객유치를 위해 1회 제공량을 2-5배 늘려 등 과식도 유발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는 1회 열량이 약 1400 칼로리에 이를 뿐 아니라 비만 등을 유발하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가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연구팀의 패트리스 카터 박사 역시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발생이 패스트푸드점 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공중보건영양학회지(Public Health Nutrition)에 게재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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