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수영’이 노안 예방? 의학자들 갸우뚱

 

‘눈 수영’이라는 것이 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노안 예방 효과도 있다며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해 화제가 됐다. 수돗물을 끓여 대야에 붓고, 미지근하게 식힌 후 얼굴을 담아 눈을 굴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그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얼마 후 다른 채널 방송에서 눈 수영의 악영향에 대해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것을 믿어야할까?

안과 전문의들은 “물속에서 안구를 노출 시키면 각막과 결막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30초에서 1분 정도 눈을 뜬 채로 물속에 있는 것은 억지로 염증을 눈 안에 집어넣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눈에서 만들어진 이물질은 눈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별도로 이물질 제거를 위해 세척도 눈 수영도 필요 없다. 만약 배출로가 막히면 안과에서 세척 진료를 받으면 된다. 오염물질이 들어갔을 때 수돗물로 살짝 눈을 세척하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안 된다. 눈물에 자정효과가 있어 수돗물에 포함된 적은 수치의 박테리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눈 수영이 노안을 예방한다는 것도 갸우뚱한 대목이다. 노안은 의학적으로 안구 모양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눈 속 수정체의 모양을 변형시켜 원근 초점을 맞춰 주는 것이 모양체의 기능이다. 그런데 물속에서 눈알을 굴리는 방법으로 노안을 예방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 ‘눈 수영’이라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다만 눈을 헹구는 방법에 눈 수영과 비슷한 과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물 안에서 눈을 뜨고 굴리는 것이 아닌 세척제를 만들어 스포이드로 눈에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눈을 헹구는 것도 자주하는 것이 아니라 충혈감이 오래되거나 무언가에 살짝 찔렸거나, 이물감으로 불편함을 겪을 때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사용된 물 또한 박테리아나 다른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해야 할 것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미국의 유명한 생활정보 사이트 위키하우가 소개한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눈 세척제’다.

눈 세척제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문 제품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도 눈에 불편함이나 감염 사고가 일어날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그럼에도 눈 세척제를 만들어 보기로 작정했다면 가능한 한 최적의 위생 상태를 갖추어 시작해야 한다.

1. 깨끗한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을 끓이는 것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 및 위험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 때 가능하면 일반 수돗물보다는 소독된 물이나 정제된 물을 사용한다. 수돗물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

2. 물 1ℓ 당 1티스푼의 소금을 넣어라.

집에서 만드는 눈 세척제는 눈물을 화학적으로 제조 조합한 제품을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눈물에는 1% 이하의 염분이 들어있다. 실제 눈물의 상태와 가장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물 한 컵 당 보통의 테이블 티스푼으로 1스푼의 소금을 물이 끓을 때 넣어준다.

3. 소금이 다 녹을 때까지 물을 저어준다.

소금이 물에 잘 녹았는지 확인한다. 냄비 바닥에 소금의 결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어줘야 한다.

4. 물은 시원한 곳에서 식힌다.

물이 뜨거운 상태에서 눈에 떨어뜨리면 안구에 화상을 입힐 수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 반드시 충분히 식힌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냄비에서 다른 그릇으로 옮길 때는 해당 그릇을 세정제로 한번 깨끗이 씻고 사용하도록 한다. 그렇게 담은 물은 시원한 곳에서 식히고, 다른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둔다.

내용물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면 버려야한다. 물을 끓여 식혔어도 이후 그 안에서 박테리아가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 세척제는 스포이드 형태의 기구에 담아 눈에 한 두방울 떨어뜨리며, 스포이드가 없을 때는 빈 안약통을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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