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줄인, 유전자 변형 감자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해 성분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적게 나오는 유전자 변형 감자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8일 감자튀김이나 감자 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인 유전자 변형 감자를 상업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요리할 때 생성되는 아크릴아마이드는 발암우려물질이다. 이런 음식을 장기간 섭취한 실험 쥐에서 암 유발 및 유전독성이 발견됨에 따라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람에게도 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발암 2A군으로 분류했다.

미국 농무부는 자체 평가 결과 이 유전자 변형 감자의 각종 영양소가 모두 정상 범주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감자를 개발한 업체는 일반 감자보다 아크릴아마이드 수치가 50~75%까지 적게 생성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식품 업계와 외식 체인점들이 이 감자를 채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유전자 변형 작물을 반대하는 시민 단체의 반응도 관건이다.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냉동 프렌치 프라이를 튀길 때 제조업체가 제시한 온도와 시간을 지키고 과도하게 가열하거나 바삭하게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해 성분을 줄인 유전자 변형 감자까지 나오는 세상이다. 미국식품안전청(FDA)은 “아크릴아마이드가 함유된 식품이 주변에 너무 많아 전혀 먹지 않을 순 없다”면서 “감자 등을 오래 튀기거나 태우지 않으면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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