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오전 8시반 이후 수업 권장 이유

 

청소년 커가면서 수면 패턴 변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경기도와 전북에 이어 서울도 내년 신학기부터 9시 등교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생들의 수면 패턴이 바뀌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늦게 잠자리에 든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러시 대학병원의 스테파니 크로울리 교수팀은 94명의 어린이와 10대들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이들이 커가면서 수면습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9살 때는 학기 중에 오후 9시30분에 잠들고 오전 6시40분에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살 때는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40분에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살 때는 오후 10시35분에 잠이 들어 오전 6시20분에 일어나고, 17살 때는 오후 11시5분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35분에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더 늦게 잠자리에 들어 더 오래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로울리 교수는 “초,중,고교생의 수면 패턴에 변화가 계속되며 이에 따라 생체리듬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소아과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는 중,고교의 수업을 오전 8시30분 이전에는 시작하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PLoS One)’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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