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라고 말하지 말라” 부부싸움의 지혜

 

수십 년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남녀가 부부가 되어 함께 살다보면 종종 부딪히는 일이 생긴다. 서로의 의견이 어긋날 수도 있고 상대의 생활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성격차이나 생활방식의 차이로 갈라서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정폭력이나 도박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와 어긋날 때마다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서로 이기려드는 태도만 줄여도 둘 사이의 관계는 훨씬 원만해진다. 내 의견만 고집하고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래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둥글둥글하게 유지되기 어렵다.

상대방을 완벽히 이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는 나와 전혀 다른 인생경험과 사고를 가진 별개의 인격체다.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상대방 역시 나에게 분명히 불만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 막 신혼생활을 꾸려나가는 부부라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서로간의 절충점을 찾아 조율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감정의 골이 생기지 않도록 현명한 부부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이라고 말하지 않기=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지만’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부간에 의견충돌이 생기면 상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상대가 어떠한 논리와 근거를 끌어와도 소용이 없다.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하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면서 본인의 이야기만 하면 결국 싸움은 결론 없이 끝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된다.

잠시의 공백과 유머, 스킨십= 임상심리사 티코시 워네카는 부부싸움 중에는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싸움이 격해지기 전에 서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가다듬으면 필요이상의 다툼으로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어 터져 나오는 웃음 역시 싸움을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선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져라. 상대방이 실소를 터트리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또 서로 손을 맞잡거나 껴안는 스킨십 역시 두 사람의 화해를 돕는 방법이다.

싸움에도 예의가 있다= 온라인상에는 매일 인신공격성의 악의적인 댓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은 생산적인 토론문화를 형성하지만 비방이나 험담을 늘어놓는 악성댓글은 온라인 공간을 더럽히는 역할을 한다.

부부싸움도 댓글과 마찬가지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부부싸움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 상대와 다툼을 벌이더라도 모욕감이나 치욕감을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상대방이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는다면 그 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몸이 둔해서 쓰레기통 비우기도 귀찮은가보지”식의 비하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그보다는 애초에 싸움이 생기지 않도록 “당신이 쓰레기통을 비울 때마다 공주대접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라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북돋울 수 있는 좋은 말을 건네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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