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잔의 술은 괜찮다? “임신부는 절대 안돼”

 

임신부의 음주로 인해 매년 영국에서 태어나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심각한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내에서 임신 중 음주에 대해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원(NHS)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여성은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불가피하게 음주를 할 경우 태어날 자녀에게 미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 1회 또는 2회 이상 마시지 말고 취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지역 공중보건 당국자 12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임신 중 안전한 음주량에 대해 엇갈린 주장이 많다”면서 “예비 부모들에게 임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것을 분명히 전달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든 의료진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든 단계에서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당국의 음주 지침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 초안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임신 중에 과도하게 음주를 한 여성으로부터 태어나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는 7세 어린이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영국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의료진들이 임신 중 음주에 대해 정부 당국이 보다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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