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송가연 정신과 상담 받는 사연

 

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는 이유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송가연을 비롯해 댄스스포츠 전 국가대표 박지은,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신수지, 우슈 국가대표 서희주가 출연, ‘땀 흘리는 여자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송가연은 “전기톱으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운동선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 너무 괴롭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송가연 측은 ‘전기톱 협박’ 등 네티즌의 악성 댓글(악플)이 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가연의 사례는 유명인에 대한 악플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예인들도 많다. 고 최진실과 정다빈이 악플로 인한 우울증을 겪다 세상을 떠났고. 아이돌 그룹 티티마로 활동했던 소이는 악플 충격으로 거식증을 앓았다. 대중의 시선에 민감한 유명인일수록 악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송가연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우울증 우려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악플은 청소년들에게 우울증 등 정신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인터넷상에서 차별과 모욕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정신적 타격을 더욱 심하게 받았다.

또한 핀란드 투르쿠대학 안드레 소랜더 교수팀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악플에 시달린 희생자는 정서장애나 집중력 저하를 겪었고 두통, 복통, 수면장애 등을 호소했다. 집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안절부절 못했다.

송가연은 속으로 끙끙 앓지 않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우울증 위험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가연의 예처럼 악플 등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주위 사람과 상의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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