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바둥거리는 사람 치매 위험 크다

 

렘수면 행동장애 나타나면…

잠을 자다가 갑자기 팔을 휘두르거나 다리를 버둥거리는 경우가 있다. 낮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악몽을 꿀 때 잠꼬대와 함께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렘수면 행동장애(REM behavior disorder)’일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를 가진 사람은 훗날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발달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렘수면은 일반적으로 꿈을 꾸는 단계의 수면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는 뇌 근육이 멈추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조용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잠에 빠진다.

그러나 렘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옆 사람을 팔로 때리거나 발로 차 다치게 하거나 자칫하면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브래들리 보브 박사팀은 치매 환자 13명, 파킨슨병 환자 13명, 파킨슨병과 유사 질환인 다발성 뇌신경계 위축 환자 1명을 대상으로 관찰을 한 결과, 이들은 모두 처음에 병을 진단받기 전 적어도 15년 전부터 렘수면 장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질환을 진단받기 전 최대 50년 전부터 위험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이번 연구대상은 표본이 너무 적기 때문에 표본을 늘리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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