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쉬고… 우울증, 목소리로 알 수 있다

 

연구팀, 목소리 패턴 앱 개발 희망

우울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말의 억양 등이 평소와는 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으면 우울증의 징후를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우울증 감정이 악화되면 목소리가 더 무거워지고, 더 쉰 소리가 나며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의사나 치료 전문가들이 환자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 환자의 기분이 우울해지는 시점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목소리 패턴을 기록할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우울증이 시작되는 시점을 거듭해서 체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의 음향전문가인 캐롤 에스피-윌슨 박사는 “이런 앱이 개발되면 우울증에 취약한 10대나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6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고 말하는 패턴과 비교를 한 결과, 우울증과 음향학적 특성 간에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의 말하는 패턴과 우울증 환자들의 패턴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168회 미국음향학회(The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정례회의에서 발표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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