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사람,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 높다?

 

남성이 여성보다 영향 더 커

키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키가 5피트6인치(약 167.6㎝) 이하인 사람은 5피트10인치(약 177.8㎝) 이상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종류의 치매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키가 5피트1인치(약 154.9㎝) 이하인 사람은 5피트5인치(약 165.1㎝) 이상인 사람보다 각종 치매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와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CL)의 연구팀이 18만 명이 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18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치매로 인한 사망률과 키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키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주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하지만 키가 작다는 것이 치매의 일반적인 형태인 뇌 기능이 악화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평균 키는 남성은 5피트8인치(약 172.7㎝), 여성은 5피트3인치(약 160㎝)였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배티 UCL 교수는 “작은 키가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키가 어린 시절의 질환이나 역경, 부실한 영양과 심리적 스트레스 등 치매의 어떤 요인보다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톰 러스 에딘버러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키와 치매의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가 여러 원인에 의해 노후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평생을 걸쳐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여러 원인들을 잘 분석해 교육과 건강관리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정신의학저널(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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