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실은 여자 같은 남성 좋아한다

 

인류학자들의 주장과는 달라

미국의 주간지 ‘피플(People)’은 최근 유명 가수인 애덤 리바인을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했는데 인류학자들은 “타이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사랑과 매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인류학자인 헬렌 피셔 교수는 “리바인이야말로 사각턱과 높은 광대뼈, 얇은 입술을 가진 전형적인 남자다운 남성으로 모든 여성들이 끌리는 타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남자다운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부드럽고 여자 같은 얼굴 모양을 가진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게재된 영국 브루넬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이사벨 스콧 교수팀의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역사적으로 남자다운 얼굴을 가진 남성들이 자신을 잘 돌봐줄 짝을 찾는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진 것으로 생각해왔다. 또한 남자다운 모습을 지닌 남성들은 강한 면역 체계와 지배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유럽인과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프리카계 카리브해인, 남아메리카인 등 5개 인종에서 각기 한 남성을 선정해 남자다운 모습과 여자다운 모습, 중간 모습으로 사진을 수정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와 영국, 에콰도르, 러시아, 중국의 도시와 시골에 사는 96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단기적인 관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가장 매력이 떨어지는 인물 등 3개 부문을 선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도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남자다운 남성을 꼽은 반면 시골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에서는 여성들이 여자 같은 모습의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교수는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야말로 전혀 뜻밖의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에콰도르와 니카라과에서는 수아르와 미스키투 원주민 부족의 여성들은 여자처럼 생긴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학자들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자다운 남성에 대한 선호는 진화의 역사에 근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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