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 ‘코르셋 다이어트’ 건강에 치명적


의학적으로 위험한 방법

여성들은 날씬한 허리를 갖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 슬림패스트로 불리는 저 전분 다이어트 식품을 이용하기도 하고 사이드 플랭크라는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졌다. 코르셋 트레이닝이 바로 그것이다.

하루에 4~6시간씩 허리에 코르셋을 단단히 묶어야 하는 이 방법은 최근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모래시계 같은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르셋은 배와 허리둘레를 졸라매어 체형을 보존하거나 교정하기 위해 착용하는 여성용 속옷을 말한다. 모델이자 영화배우인 킴 카다시안은 “나는 이 허리 훈련에 완전히 빠졌다”며 코르셋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화배우인 제시카 알바도 코르셋 팬이다. 알바는 출산 후에 살을 빼기 위해 동시에 두 개의 코르셋을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는 “이 방법은 너무 혹독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며 “나는 3개월 동안 밤낮으로 코르셋 2개를 입고 있었는데 땀이 흠뻑 났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코르셋이 몸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코르셋다이어트닷컴(TheCorsetDiet.com)’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르셋 형태의 허리 모양 만들기 기구를 입으면 1주일 안에 6파운드(약 2.7㎏)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단순히 신체를 압박해서 몸매를 좋게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또한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코르셋을 입게 되면 위장 주변을 세계 조이게 돼 많이 먹지 못하거나 먹을 수 없게 된다.

의사들은 “코르셋을 이용한 어떤 다이어트법이나 허리 훈련법도 좋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 뉴욕 르녹스 힐 병원의 내과 전문의인 케리 피터슨 박사는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코르셋을 이용해 살을 빼겠다는 생각은 정말 무모하며 의학적 관점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지요틴드라 샤 박사도 “코르셋을 입는 것만으로도 내장 기관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고 갈비뼈도 파열시킬 수 있다”며 “코르셋을 너무 조이게 되면 간과 비장, 신장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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