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이어트? 몸무게 보다 실루엣을 보라

 

체중계의 눈금은 종종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의 여부를 결정하거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평균 몸무게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경우 건강상 여러 가지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준체중에 한참 못 미치는 저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비만으로 진단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체중만으로 건강 상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몸무게는 정상이지만 복부에 지방량이 많은 마른비만도 있고, 근육량이 많아 평균체중을 넘어서는 건강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때는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면 암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갑가지 몸무게가 달라졌다거나 표준체중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체중계의 수치로 다이어트 여부를 결정하거나 건강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몸무게가 정상수치에 가깝더라도 다음과 같은 부분을 주시하고 운동과 식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정상몸무게여도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에 적합한 수치의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울퉁불퉁 삐져나와 모양새가 깔끔하지 못하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옷을 입었을 때 배만 볼록 튀어나오는 마른 비만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러한 체형은 몸무게는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비만과 관련한 질병이 나타날 위험률이 높다. 체지방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내장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되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 위험률이 증가한다.

몸무게도 평균이고 배도 나오지 않았지만 옷맵시가 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등이 구부정하거나 골반이 뒤틀리는 등 체형이 불균형한 경우다. 평소 앉아있는 자세가 나쁘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한쪽으로 가방을 매는 등의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척추나 골반이 굽거나 뒤틀려 체형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 통증, 두통, 만성피로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자세를 교정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몸무게로는 식습관과 근육량 알 수 없다= 하루 소비칼로리가 섭취칼로리를 초과하면 살이 찌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당량의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종류의 음식을 먹었느냐 역시 중요하다. 총 칼로리 섭취량이 적당해도 동물성식품으로만 이뤄진 식단이라면 건강에 이로울 수 없다. 체중계의 눈금으로는 하루 채소 및 과일 섭취량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선택하려고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체중계의 눈금으로 근육의 밀도를 파악할 수 없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은 평균체중을 넘어도 지방량은 적다. 따라서 몸무게를 재는 것보다는 타이트한 옷을 입고 전체적인 몸의 실루엣을 살펴보는 편이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는 보다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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