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3㎜ 초소형 인간 위장 나왔다”

 

다기능성 줄기세포 이용해 배양

아주 작은 인간의 위장이 실험실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그 크기는 직경 3㎜에 불과하다.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짐 웰스 교수팀은 성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간의 위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초소형 위를 배양해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인간의 위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고 궤양과 위장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도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만이 원인이 되는 당뇨병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게 되고 위장 질환 치료를 위한 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다기능성 줄기세포를 이용해 위장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될 수 있는 3차원(3D)의 인체 장기 ‘씨앗’을 만들었다. 이처럼 인체 장기로 배양될 수 있는 3D 세포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폐나 췌장 같은 장기의 초기 조직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웰스 교수는 “다기능 줄기세포에서 위 세포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까지 인간의 위장과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를 하기에는 이른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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