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예방에 좋은 마늘… 걸어두기만 해도?

 

서울에서 첫 서리가 관측됐을 만큼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이러한 시기는 일교차 역시 크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환자가 속출하는 때인 만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옷차림에 주의하고 면역력과 저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과 식단,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태도와 충분한 수면 등이 중요하다. 또 감기와 관련한 건강 상식을 알고 있는 것도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추는 한 방법이다.

바깥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기온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찬 공기를 쐬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편견 역시 실내 활동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맞지만 추운 날씨 자체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야외보다는 밀폐된 실내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바깥 활동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하면서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오히려 감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식사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몸이 아플 때는 식욕이 떨어진다. 하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내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구토 증상이 있을 때도 강제로 식사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적당량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쥐 실험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저칼로리 식사를 유지하면 감기에서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감기 증세 역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입맛이 없더라도 감기에 걸렸을 때는 가급적 식사를 거르지 말자.

젖은 머리는 감기를 악화시킨다?= 추운 날씨에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을 하면 감기에 걸릴 것만 같은 오싹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이지 낮은 기온이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젖은 머리카락이나 젖은 옷은 저체온증을 유발해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도록 만든다. 추운 날씨에 머리를 말리지 않고 야외로 나간다거나 비를 맞아 눅눅해진 옷을 입은 상태로 돌아다니면 감기 바이러스의 접근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늘을 걸어두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마늘처럼 자극적인 냄새가 맴돌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마늘이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려면 실내에 마늘을 걸어두는 것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마늘의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마늘을 직접 섭취해야 한다. 마늘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매일 마늘 1~2쪽 정도를 음식에 첨가해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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