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

 

가수 신해철이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심장 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신해철이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담당 의료진의 보고를 인용해 “(신해철님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28일 오전 10시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 장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해철은 장협착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복막염, 패혈증이 악화돼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며 뇌 손상까지 이어져 엿새째 사경을 헤매왔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S병원에서 창자가 붙은 것을 떼어내는 장협착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22일 오후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복막염 등이 나타나 이날 오후 8시 응급 수술을 했으나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위밴드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위에 손상을 입어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신해철은 2009년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위밴드 수술이란 고도비만인 사람의 체중 감량을 위해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실리콘 재질의 밴드로 위의 상부를 묶어 식사량을 제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이 전문가는 “위밴드가 지속적으로 위 내부를 자극하면 위가 약해져서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면서 “장 협착 원인은 자세한 진료 기록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장협착이 발견돼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위밴드도 제거했다. 위밴드와 장협착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정확한 전후 관계는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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