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보다 해안에 사는 사람이 더 건강

 

해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내륙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평균 신체활동량이 많고, 전반적인 건강상태 역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엑스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영국 전역에 거주하는 18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가 많고 해안가를 거닐거나 조깅을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륙보다는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의 신체활동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 북서쪽과 남서쪽 해안은 내륙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 반면, 동해안 지역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요 저자인 매튜 화이트 박사는 “해안을 따라 나 있는 길이나 바닷가는 신체활동을 부추기는 훌륭한 원동력이 된다”며 “가벼운 산책부터 수영, 달리기 등의 격렬한 운동까지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횟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쪽 해안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왜 이와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지 의아하다”며 “아마도 동쪽 해변가 지역 중 운동을 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곳에 연구팀의 손이 미처 닿지 않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령, 재정적 상태, 계절 등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도 함께 고려했으며, 이와 같은 요인들은 거주 지역 차이에 따른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당뇨, 심장질환, 우울증 등의 위험률을 낮추고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씩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내륙에 사는 사람들보다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그 이유는 신체활동의 횟수 및 강도와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와 유사한 종류의 연구 중에서는 가장 광대한 범위로 진행되었으며 유럽 국가 중에는 최초로 시행되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소규모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논문은 ‘예방의학저널(Journal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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