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파랑, 여자는 자주색이 좋은 이유

 

색깔은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해 파랑, 빨강, 자주 등의 화사한 색깔은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파란색은 남녀 모두에게 자신감을 주고, 특히 남성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연구팀은 성인 1000여 명에게 여러 색과 빛을 보여주면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파란색이 가장 활력과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파란색을 본 남녀는 심장박동수와 땀 분비가 줄어드는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란색은 실험 참여자들의 성적도 향상시켰다. 파란색을 본 사람은 테스트에서 단어를 더 잘 기억했고, 뇌와 손이 협동 작업을 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연구팀의 던컨 스미스 박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화려한 색깔의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며 “밝고 화사한 색깔은 분명히 우리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므로, 빨간 양말, 새 립스틱, 화분 등으로 자신과 집안을 장식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 역시 “우중충한 날씨와 풍경은 기분을 확실히 가라앉힌다”며 “화사한 색깔을 주변에 들여 놓는 간단한 방법으로 우울증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체로 밝은 색이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남녀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견됐다. 다음은 연구팀이 밝혀낸 파란색 외의 색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빨간색=파란색과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자신감과 자존심을 갖게 한다. 여성에게는 자존심을 주는 효과가 약했다. 단 행복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효과는 실험된 색깔 중 가장 낮았다.

자주색=여자를 위한 색이다. 여자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심리적 고양감을 높였다. 여자에게 가장 좋은 색은 파랑과 자주색이었다. 자주색은 여자의 자존심을 높이지만 남자에겐 그렇지 않았다.

오렌지색=여자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녹색=파란색과 함께 남자를 가장 편하게 하는 색깔이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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