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니 또 악화… 건선, 4년새 치료비 4배

 

건조한 가을이면 심해지는 피부병 중 하나가 건선이다. 낫다가 악화되길 반복해 짜증나고 치료비 부담도 적지 않는 만성병이다.

최근 4년간 건선으로 인한 치료비는 4배나 급증했다.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 2010년 13억여원이던 건선 주사제 등 치료비는 지난해 57억여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6억여원의 치료비가 심평원에 청구돼 작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심사청구건수는 같은 기간 23만3천건에서 28만7천건으로 5만건 이상 늘었다. 전국 건선환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6만명에 이른다.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은 국내 인구의 1~2% 안팎에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릎과 팔꿈치, 둔부, 두부 등에 잘 생기는데, 좁쌀 같은 발진 위에 비늘과 같은 각질이 덮여 서로 뭉치면서 크게 퍼져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건선은 원인이 아직 분명하지 않고, 치료법이 다양하다. 스테로이드 제재의 바르는 국소도포제나 주사제를 치료 단계와 주기별로 환자 개인의 상태에게 맞게 융통성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치료법을 꼭 상의해야 한다.

특히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다보니 중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건선학회는 장기적인 치료와 일상생활 관리 등 치료 순응도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건선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매일 샤워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단, 건선이 생긴 부위를 긁거나 다치면 병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건선이 자주 재발하지 않도록 늘 피부 보습에 신경 쓰고, 자외선에 민감한 광성 민감성 건선환자가 아니라면 가능한 햇빛에 피부를 적절히 노출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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