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여름에만? 가을에도 만만찮다

 

식중독은 일교차가 큰 가을에도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음식물 취급을 소홀히 하면 식중독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을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연 평균 61건으로, 봄 62건, 여름 79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단풍놀이와 지역축제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도시락이 요주의 대상이다. 도시락은 필요한 양만큼 준비하고, 가급적 조리 후 4시간 안에 먹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도시락을 만들기 전 손은 물론, 재료로 쓰일 채소와 과일 등 식재료를 세척제로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다.

도시락에 담을 음식은 완전히 익히고, 마실 물은 끓여서 준비한다. 김밥의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 만들고, 밥과 반찬은 따로 담아 충분히 식힌 뒤 뚜껑을 덮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도시락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목적지에 갈 때까지도 자동차 트렁크나 햇볕이 닿는 곳에 도시락을 보관하지 말고, 아이스박스에 담아둬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꼭 지켜야할 사항들이 있다. 가열해서 만드는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조리 후 맛을 보려면 따로 용기에 덜어서 시식한다. 사용한 식기와 조리 기구는 세척 후 소독하고, 물기를 없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당일 경우 손님이 남긴 음식을 재사용하면 안 된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 이상, 차게 먹는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칼과 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생고기를 자를 때 사용한 가위나 집게로 냉면이나 김치를 잘라선 안 된다.

주방에서는 항상 위생모와 위생복을 착용해야 한다. 조리자는 조리 전이나 화장실 이용 후, 쓰레기나 청소도구를 만진 후, 취급하는 식재료가 바뀔 때마다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배민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