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와지는 공기, 갈색지방 키울 절호 찬스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실내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 변화가 큰 만큼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바깥 날씨가 차다고 실내에 움츠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찬 공기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의학연구기관인 가반의학연구소 연구팀이 시원한 온도의 장점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낮은 기온은 건강한 지방인 ‘갈색지방’의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반면 따뜻한 날씨는 갈색지방이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갈색지방은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실험을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갈색지방이 많을수록 비만이나 당뇨가 될 확률 역시 줄어든다.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식사 후 올라간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이 동원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갈색지방이 많으면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보다 수월해지므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바깥 날씨가 차다고 따뜻한 실내에만 웅크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찬 공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로 삼자.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주말 등산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몸에 유익한 갈색지방의 양을 늘리고 몸에 유해한 흰색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늘리는 동시에 실내 온도도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영국의 한 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실내가 따뜻하면 신체기능이 저하돼 살이 찌기 쉽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열을 만들기 위한 열량 소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바깥과 실내의 기온차가 커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깥 날씨가 춥다고 해서 실내 기온을 너무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 날씨가 서늘해지면 습도도 같이 떨어지므로 이러한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실내 습도가 낮을 때 더욱 잘 확산되므로 전염성이 강해지게 된다. 또 목이 건조해지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귀가 후에는 반드시 청결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고 방안에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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