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벗어나고 싶은가? RQ부터 높여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추억의 TV만화 속 주인공인 들장미 소녀 캔디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역경을 겪어도 금세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에미 워너는 이러한 능력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개념으로 정립했다.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에 이어 회복탄력성지수(RQ, Resilience Quotient)가 주목받고 있다. RQ가 높은 사람은 시쳇말로 ‘멘탈갑’, ‘보살’로 불린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고, 실수와 상처에 얽매이기보다 빨리 잊는다. 사업 실패와 가정불화, 부당한 대우 등을 겪고 있다면 우선 RQ를 높이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RQ가 높은 사람은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감정을 통제하고,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 휘말리지 않는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유혹과 방해를 이겨내는 내구성이 강하다. 화를 화로 받지도 않는다. 화내는 사람의 의견부터 듣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 분석하려 애쓴다.

대인관계능력도 RQ에 영향을 미친다. 분위기 파악을 잘할수록 RQ가 높다. 타인의 얼굴 표정만 봐도 어떤 감정인지 미뤄 짐작하는 능력이 좋다. 대개 분위기나 상대에 따라 재치 있는 농담 등으로 대화도 잘 이끌어간다. 이렇게 우수한 대인관계능력은 자아를 확장시킨다. RQ가 높은 사람은 친구를 좋아하고, 주변인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RQ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긍정성이다. 노력에 따른 성과와 문제해결에 낙관적이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면 RQ가 높다. 이런 경우 다양한 종류의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것도 공통된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학박사이자 심리학자인 조앤 보리센코는 저서인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에서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미래를 창조해 스스로 미래가 된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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