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폐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

폐암이 20년 간 비활동적으로 남아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공격적인 형태의 질병으로 출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조기 발견도 어렵고 치료도 다른 암에 비해 더욱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폐암은 미국의 경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암으로 조사돼 있으며, 올해에만 15만9260명이 미국에서 폐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의 런던 암 연구소와 UCL대학교 암연구소는 최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폐암이 20년간 인체내에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7명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에는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있었고 비흡연자도 있었다.

런던 암연구소의 닉 존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폐암을 좀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폐암 환자의 3분의 2가 치료가 불가능한 시기에 폐암진단을 받아 사망확률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암을 유발시키는 첫번째 유전자 오류가 발생한 뒤, 추가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급격히 폐 종양을 키우기 전 까지 수년간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폐암이 숨겨져 있다가 급격히 성장하는 팽창기에 종양의 서로 다른 영역에 서로 다른 유전적 결함이 분출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런던 암 연구소의 찰스 스완튼 교수는 “폐암 생존률은 매우 낮다.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제한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폐암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그것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희망을 제시했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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