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근육 강화하면 웬만한 요통은 다 해결

 

복부비만도 없애야

허리가 아프면 그 원인을 척추 뼈 사이에 자리 잡은 추간판(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한정지어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보다는 척추 주변 근육으로 인해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허리 주변 근육이 탄탄하게 수축되어 있으면 상체가 꼿꼿하게 기립하는 효과가 있어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가 감당해야 할 부하가 커져 요통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허리가 강하다는 것은 척추뼈와 신전근으로 불리는 허리 근육이 튼튼하다는 말이다. 척추는 크게 척추 뼈와 추간판, 근육, 인대, 신경으로 구성된다. 이중 허리 근육이 강한 사람은 다소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허리에 충격을 입어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허리 근육이 약하면 조금만 무리를 해도 쉽게 통증을 느낀다. 즉, 단순 요통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허리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단순 요통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허리 질환으로 발전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허리 질환 환자 중 일부는 척추조직에 손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특이 소견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한다”며 “근육과 인대가 약하면 외부 자극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어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척추에 바로 맞닿아 있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복부근육도 척추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허리 주변 근육이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한다면 단단한 복부 근육은 구부정하게 앞으로 쏠릴 수 있는 자세를 막아준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왕(王)’자가 새겨진 멋진 복근까지는 못 만들더라도, 과체중으로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상황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과체중은 척추에 불필요한 하중을 부과해 질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복부비만은 우리 몸의 장기를 담고 있는 복강 속 압력을 높여 추간판을 압박한다. 비만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척추질환을 겪을 확률이 15% 가량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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