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라” 시간촉박 느낄수록 과제 완성↑

 

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흐르지만 체감하는 속도는 상대적이다. 때로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지만 때로는 더디게 흐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처럼 시간을 인식하는 정도는 현재 자신의 일이 얼마나 진척되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미국 시카고대학 옌핑 투 연구원은 “어떤 일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선 시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결과물도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일을 끝내야 한다는 긴박감도 생기지 않는다”며 “일을 시작한 사람일수록 긴박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보다 시작한 사람이 실질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4시간동안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제를 5일안에 해결하도록 요청했다. 또 실험참가 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24일, 25일, 28일에 과제를 시작하도록 했다.

24일 과제를 시작한 학생은 29일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했고, 25일 시작한 학생은 30일, 28일 시작한 학생은 다음 달 초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했다.

실험 결과, 과제를 좀 더 일찍 시작한 학생들일수록 과제를 완수하는 확률이 높았다. 과제를 24일 시작하나 28일 시작하나 동일하게 5일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4일 시작한 학생들이 과제를 완성하는 확률이 높았던 것이다.

일을 가급적 빨리 시작할수록 시간이 부족하고 촉박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을 서두르게 되며 결론적으로 그 만큼 제 시간에 과제를 완성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제의 데드라인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과제를 완수하는 확률에 차이가 생긴다는 점에서 주의력결핍장애(ADHD)와 같은 특정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이번 연구결과가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보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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