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조직, 뇌조직과 비슷… 스트레스땐 기능↓

운동 실력 감소와는 상관없어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풀어주는 해독제로 꼽힌다. 하지만 ‘스포츠운동심리학 저널(Journal of Sports and Exercise Psychology)’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그 효과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실험 대상자 20명에게 각각 다른 날 두 번의 모의 1.86마일(약 3000m) 달리기 레이스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중 한 번의 레이스를 갖기 전에는 90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해 어려운 문제를 풀도록 했다.

연구팀은 정신적 탈진이 신체 수행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기 위해 이런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테스트 후에 레이스를 펼친 사람들은 테스트를 받지 않았을 때보다 기록이 15초가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의 란자나 메타 연구원은 “뇌 조직은 근육 조직과 비슷하다”며 “이런 조직들은 어느 시점에서 피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아주 힘든 미팅을 했거나,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심지어는 정성을 들여 파티를 준비할 때에도 정신적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호주 스위번 공과대학의 클레어 맥마흔은 “정신적으로 피곤한 날에 운동을 할 때 수행능력이 떨어진 것은 운동 실력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신적 피로나 신체적 피로 모두 전측대상피질이라고 불리는 뇌의 같은 부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야후 닷컴(Yahoo.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일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피곤해지기 때문에 신체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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