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이 쓸쓸하다면 지인과 함께 등산을

 

단풍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가을 단풍놀이는 혼자 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떠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변 사람과 함께 자연 속을 거닐면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고 우울증 위험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등산 인구는 중년층 이상의 등산객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중년이나 노년이 되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머물고 싶은 욕구가 높아진다. 산행을 통한 체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강해지기 때문에 등산이 권장할만한 운동법이 된다.

또 나이가 들면 외롭고 쓸쓸한 감정이 들기 쉬운데 이럴 때는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생태심리학저널(Journal Eco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여러 명이 함께 야외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 줄어든다.

미국 미시간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걷기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인 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질병, 실직, 이혼, 사별 등 최근 고통스러운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외에서 단체로 걷기 활동을 진행한 결과 그들의 기분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사라 워버 교수는 이 대학의 온라인뉴스를 통해 “야외에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 증명하는 연구는 많지 않다”며 “우리는 걷기가 실질적으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특히 다른 사람들과 그룹을 지어 함께 자연 속을 산책하면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산책하고 등산하는 그룹 야외활동은 기분을 일시적으로 북돋우는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비약물적인 접근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공중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았다.

또 신체활동이 많지 않거나 정신질환 발병률이 높은 국가들을 상대로 이와 같은 방법을 권장하면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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