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쳐진다? 모유수유의 오해와 진실

 

이맘때쯤이면 가족이나 친구의 생일을 챙기느라 분주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은 출산율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로 이때 태어난 사람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임산부들의 모유수유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는 시기다.

모유수유를 하면 통증은 어느 정도인지, 아기의 지능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등 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이다. 모유수유를 시작하면 첫 2주간은 유두가 쓰라릴 수 있지만 아기가 젖꼭지를 제대로 물기만한다면 이후 불편함은 줄어든다. 또 모유를 먹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기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단 모유에는 감염으로부터 아기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항체가 들어있으므로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임산부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유수유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들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잘못된 정보나 근거 없는 수유 방법들도 있다.

모유수유하면 가슴이 처진다?= 여성들이 모유수유를 꺼리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가슴 모양에 변형이 일어나거나 처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성형외과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모유수유가 가슴의 모양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여성의 가슴 처짐은 오히려 임신횟수와 연관이 깊다는 것이 해당 논문 학자들의 주장이다.

산후 우울증을 막아준다?= ‘국제정신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iatry in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은 젖병으로 우유를 먹이는 여성들보다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적다.

연구팀은 모유수유와 우울증 사이의 정확한 연관관계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아기를 돌볼 때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옥시토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은 엄마로서의 역할에 좀 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우울감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가슴성형하면 모유수유가 불가능하다?= 가슴 축소 혹은 확대 수술을 한 여성들은 모유수유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가슴 성형을 한 상당수의 여성들이 사실상 성공적으로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가슴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가슴 아래 부위를 절단하게 되는데 이는 모유 생산이나 수유와 큰 상관이 없다. 단 유두 주변의 신경말단을 잘라내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모유수유가 어려울 수도 있다.

모유 양을 늘리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모유도 잘 분비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물론 탈수 증상을 보일 정도로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모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수분 섭취량이 지나쳐도 모유 생산량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수분 섭취량은 적당한 것이 좋다.

현재 자신의 수분 섭취량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싶다면 소변 색깔을 보면 된다. 밝은 노란색을 띈다면 충분히 물을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짙은 노란색을 띈다면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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