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말리는 과도한 운동 치아 손상 위험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건이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몸을 혹사시켜 뼈, 관절, 근육 등을 다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아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과도한 운동은 치아 위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이 7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실험참가자 중 절반은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주일에 9시간씩 혹독한 훈련을 받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들이었다.

실험참가자들은 타액 검사를 통해 구강 상태를 점검 받았고, 그들의 운동 과정, 식단, 위생 습관 등에 대한 질문에 응답했다.

그 결과,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아의 법랑질 부식이 심했고, 충치 개수도 보다 많았다. 또 트레이닝 시간이 길수록 치아 건강의 위험률은 높아졌다.

반면 스포츠 드링크를 섭취하는 정도와 치아 건강 사이에서는 특별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타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침이 적게 분비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들의 입안은 일반인들보다 건조하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나빠지거나 치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입안에서 알칼리 성분이 보다 많이 분비되는 특징도 나타났다. 이는 치석과 치태의 생성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무리한 운동이 이처럼 여러 측면에서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스칸디나비아 스포츠의과학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s in Sports)’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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