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걸음마 전 치료 땐 증상 현저히 개선

 

자폐증의 조짐을 조기에 감지하면 이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후군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이 자폐증 관련 징후를 보이는 생후 6~9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치료 연구를 실시한 결과, 아동으로 성장한 이후 자폐증 증상이 사라지는 결과를 보였다.

자폐아동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증상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문제라든가 혼자 의미 없는 말을 횡설수설 늘어놓고 한 가지 물체에 집착하는 등의 행동이 자폐 증상에 해당한다.

자폐증 징후를 일찍 감지해 예방책을 마련하고 조기치료를 받기 시작한 아기들은 자폐증 확진을 받는 시기인 3살에 이르렀을 때 그 문제점들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심지어 실험참가 아동 중 상당수는 5~6살에 이르렀을 때 자폐증 행동이 완벽히 고쳐지기도 했다.

이 대학의 발달심리학과 샐리 로저스 교수는 “아기들은 자폐증을 진단하기에 아직 너무 어리다는 점에서 아기 때 징후를 발견하고 치료한다는 것이 자폐증 완치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자폐증 징후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치료할 수는 있는 잠재성은 확신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이어 “아기 때부터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시기인 3~4세 아동 때의 치료보다 효과적인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조기치료가 다른 아이들의 발달 수준을 따라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아기들에게서 자폐증 징후를 발견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증상 개선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판단이다. 이번 연구는 ‘자폐증·발달장애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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