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울리는 통풍… 예방엔 체리가 최고

 

요산 수치 떨어뜨려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 잘 생기는 질환인 통풍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 진료인원은 2009년 20만1665명에서 지난해 29만2109명으로 4년간 44.8%, 연평균 9.7%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0.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황제 병’, ‘제왕의 질병’, ‘부자의 병’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성서와 고대 로마의 기록에 주로 왕족이나 귀족 등 잘 먹는 사람이 걸리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서양에선 100명 중 1,2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

‘풍’이란 이름 때문에 중풍과 비슷한 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병이다.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관절과 그 주변에 요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와 해산물을 과다 섭취하거나 과음할 경우 요산 생성이 많아질 수 있다. 통풍이 생기면 90% 이상이 밤에 갑자기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 시뻘겋게 붓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프다.

통풍 고위험군인 중년 남성은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고단백 위주 식습관을 피하고 술을 끊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통풍을 예방하는 데 비타민C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런 비타민C는 이 성분을 함유한 딸기, 오렌지, 레몬, 고추, 귤, 브로콜리, 키위 등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하면 좋다.

특히 ‘과일 중의 다이어몬드’로 불리는 체리가 통풍을 예방하는 데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리에는 요산 수치를 떨어뜨려 통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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