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감정 조작 능란… 사이코 기질 많아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이나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들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사이코패스와 같은 기질을 보이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1%가 사이코패스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업 경영인 중에는 3% 정도가 사이코패스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사이코패스 비율이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허더즈필드대학교 캐럴린 베이트 연구원은 이 대학의 온라인 뉴스게시판을 통해 “경영인들의 사이코패스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며 “그들은 사람들을 교묘하게 조종하는데 능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베이트 연구원은 지능지수와 사이코패스 기질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50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IQ 수치를 측정하고 사이코패스 기질을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실험참가자들의 손가락에 피부의 전기전도 변화를 측정하는 전극을 연결해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는 사진들에 반응하는 감정 수치를 측정했다. 이 사진들은 아이가 우는 모습, 위협을 받는 사람, 자연재해가 일어난 환경 등이 담겨있다.

실험 결과,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들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와 감정 반응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감정 반응은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기질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베이크 연구원은 IQ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조작하는데 능숙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경영인 중 사이코패스 비율이 높은 것 역시 이번 실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트 연구원은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기질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법정신의학&심리학저널(Journal of Forensic Psychiatry & Psychology)’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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