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폐경기 여성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

바나나가 폐경기 여성들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으로 한방에선 중풍으로 통용돼 온 질병.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폐경기 여성들의 이같은 뇌졸중 위험을 최대 4분의 1가량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이 50세에서 79세 사이의 폐경기 여성 9만137명을 11년 동안 추적 조사해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은 실험참가 대상자들이 얼마나 많이 칼륨을 섭취하는지와 그들이 뇌졸중을 얻었는지, 혹은 연구기간 중 사망했는지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뇌졸중이 없었고 그들의 하루 칼륨 섭취량은 2611㎎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칼륨 섭취량은 3510㎎이상이고, 실험 대상 여성의 16%만이 이같은 권장량을 충족시켰다.

이번 연구는 칼륨 보조제가 아니라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보통 크기의 바나나 1개는 약 430㎎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칼륨 음식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여성들은 최소량 섭취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2% 줄어들었다. 특히 고혈압이 없는 여성 가운데는 칼륨 최다 섭취 그룹의 뇌졸중 위험률은 27% 가량 감소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또 칼륨 최다 섭취 그룹은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확률이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실비아 워서테일 스몰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들이 칼륨 음식을 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칼륨이 많은 음식은 감자와 바나나, 흰 콩 등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칼륨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위험하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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