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원흉’은 지방 아닌 탄수화물”

 

좋은 콜레스테롤 유지하며 체중 감소

지방이 허리둘레와 심장건강의 적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한 연구에서 그 답이 나왔다. 더 건강하게 몸무게를 줄이려면 저지방보다는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14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한 그룹은 하루에 포화지방을 7% 아래로 섭취하는 것을 포함해 섭취하는 총 지방 양을 30% 이하로 하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했다.

다른 그룹은 매일 40g 이하의 탄수화물만 섭취하는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했다.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아침에는 달걀과 같은 고단백 식품을 먹었고, 점심에는 참치 샐러드, 저녁에는 닭고기와 생선, 돼지고기, 두부 등을 채소와 함께 섭취했다.

그 결과,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저지방 다이어트를 한 쪽보다 평균 8파운드(약 3.6㎏)의 체중을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저지방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살을 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방보다는 근육 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놀라운 것은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포화지방을 하루 권장 섭취량의 2배를 먹었지만 지방 섭취를 제한한 사람들보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더 높게 유지했고,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중요한 발견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이 늘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법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건강·피트니스 정보 사이트 ‘피트슈가닷컴(fitsugar.com)’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포화지방은 더 이상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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