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질병 1위는 어떤 질환일까?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1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체 3만5881명 중 53.5%(1만9231명)의 소방공무원들이 건강이상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소방공무원 질병 1위는 눈·귀 유양돌기 질환으로 전체 27.7%(3,416명)나 차지했다. 이는 반복적인 사이렌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경우가 많아 청각이상을 초래하고 유독가스 등이 안구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공무원 질병 1위로 밝혀진 귀 유양돌기는 꼭지돌기라고도 부르며 귀 양쪽 관자뼈(측두골)의 아래쪽에 있으며 바깥에서 보면 귓바퀴의 뒤편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유양돌기 안에는 유양동이라는 공기가 들어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의 크기는 성인은 약 10mm 내외이며 부피는 약 1cc이다. 유양동의 앞쪽은 고실과 이어져 있어 공기가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곳에 이상이 있으면 유양돌기염이나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소방공무원들은 유독가스로 인한 순환기계(24%), 호흡기계(18.4%) 질환도 많이 앓고 있었다. 이어 내분비계(18.3%), 비뇨생식기(11.6%) 질환 등이 뒤를 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소방방재청은 소방공무원의 질병과 소방활동 현장 유해요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직업성 질환 역학조사를 적극 확대·실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소방전문치료센터를 확대·지정 운영하는 동시에 각종 진료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