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긍정적일수록 면역력도 강해진다

 

처서가 지났지만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못지않은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 건강에도 이상이 오기 쉽다. 요즘 같은 때는 신체의 면역력을 잘 지켜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은 면역력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수잔 세제스트론 박사팀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면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 신입생 124명을 대상으로 삶의 태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에게 ‘앞으로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런 뒤 이들에게 생체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무해한 항원을 팔뚝에 주입해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삶에 낙관적인 태도를 오래 유지한 학생일수록 신체 면역체계가 대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스트론 박사는 “같은 사람이라도 삶의 태도에 따라 면역력이 변하는데 긍정적인 기분이면 그 학생의 면역력은 더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수업, 시험, 인턴십 인터뷰 등의 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정도가 오르락내리락 했다.

연구진은 “행복할수록, 긍정적일수록, 희망적일수록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의학치료나 충고에 더 잘 따르기 때문에 병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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