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는 아픔? 잘못된 성형지식 7가지


대한민국은 ‘성형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건수는 13.5건 수준으로 전 세계 1위다. 그리스가 12.5명, 이탈리아는 11.6명, 미국이 9.9명 순이다. 성형기술도 발달해 한국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형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대한의사협회가 분석한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성형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가슴확대수술은 출산과 수유에 영향을 미친다? = 원칙적으로 가슴확대수술과 출산, 수유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유방 내부 유선조직에서 모유가 만들어져 유선관을 타고 유두로 나와 아기에게 공급되는 것이 수유의 전체 과정이다. 이 유선조직들은 유방 피부 바로 밑에 있지만, 가슴확대수술을 하는 경우 보형물이 위치하는 곳은 가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흉근 근육의 밑에 놓이게 된다.

이는 수술 후 가슴이 딱딱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방법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하는 경우 보형물은 유선조직으로부터 전혀 다른 공간에 놓이게 되므로 수유에 아무 지장이 없다. 또한 가슴에 주입하는 보형물은 유방조직을 속에서 받쳐주는 단순한 역할만 하기 때문에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다른 생리적 기능과는 상관이 없다.

여름에는 성형수술을 피해야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염증과 땀 등의 이유로 여름철에는 성형수술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물론 가급적 여름철을 피해야 하는 수술이 있긴 하지만 대개의 수술은 계절에 별 상관이 없다. 특히 요즘 같이 냉난방이 잘 되어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겨울철에 실내에서 땀을 더 많이 흘릴 수도 있다.

성형수술은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른다? = 뼈에는 감각신경이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분포하지는 않다. 즉 뼈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뼈를 깎는 아픔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얼굴 골격 수술은 비교적 통증이 적은 편에 속하는 수술이다.

흉터수술은 반드시 성인이 된 후 해야 한다? = 흉터수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상처가 난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부터 가능하다.

가슴확대수술 후 유방암검진에 지장이 있다? = 이전에는 가슴확대수술이 유방암 검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유방촬영기술과 판독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거의 지장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가슴확대수술과 유방암 발생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증명된 것이 없다.

가슴확대수술과는 무관하게 유방암의 발병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때문에 35세 이상이라면 적어도 일 년에 한번은 전문의에게 유방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유방촬영술을 받아야 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20세부터 매년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자가지방이식으로 가슴성형을 하면 유방암 오진의 가능성이 있다? = 자가지방을 가슴에 주입한 후에는 지방이 뭉치는 등 가슴에 멍울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술 후 염증이나 석회화 과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시술 중 미세하고 일정한 비율로 유선조직 층을 제외한 여러 층에 지방이식이 이루어지면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섬세한 시술이 이루어진 후에도 간혹 멍울이 생길 수는 있으나, 그렇더라도 유방검진 판독전문의들에 의해 쉽게 구분이 되며 유방암과 혼동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지방흡입술을 받은 후에도 다시 살이 찔 수 있다? = 그렇다. 지방흡입수술은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유일하게 요요현상이 없으나 지방흡입수술 후에 다시 살이 찌는 형태는 비만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방흡입수술 후 평소와 같은 강도의 식이조절과 활동을 유지하면 정상체중인 분과 비만체중인 사람 모두 자기 체중이 유지된다.

만일 수술 후 식사량이 늘고 운동을 게을리 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정상체중 환자는 수술 부위 이외 다른 부위의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 살이 쪄 보인다. 그리고 비만 환자는 지방세포 수와 크기가 동시에 늘어나므로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 실제로 사춘기 이후에는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임신한 경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 환자, 고도비만 등의 환자에서는 지방세포 수가 나이에 무관하게 늘어날 수 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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