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도 추천… 다이어트, 왜 퀴노아 인가

 

올해 ‘해독 다이어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퀴노아’를 추천했다. 퀴노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세계의 곡물’로 선정한 남미의 곡식으로 서울 강남일대에서 수험생 영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이 자신이 만든 단백질 보충제를 뒤로 하고 퀴노아를 추천한 까닭은 무엇일까?

유해환경뿐 아니라 나쁜 음식들을 통해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서 체중조절 시스템이 망가진다. 해독 다이어트는 이러한 ‘몸속 독을 빼야 살이 빠진다’는 데 착안한 신개념 다이어트 이론이다. ‘디톡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같다.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해독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의 실행력을 높여주는 먹거리로 독을 다스린다는 데 차이가 있다.

해독 다이어트 식단의 핵심은 고단백 식사와 필수 영양소의 섭취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단백질 함량은 높이고, 지방과 나트륨은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먹거리 선택이 해독 다이어트를 좌우한다.

해독 다이어트 전문가인 박 원장이 추천한 퀴노아는 ‘신이 내린 곡물’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 식품이다.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건강밥상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퀴노아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원에서 자란다. 지난 수천년간 안데스 지역의 주요 농산물로, 잉카제국의 슈퍼곡물로도 불린다.

퀴노아의 잎은 채소로, 씨는 곡물로 쓰인다. 쌀보다 조금 작고 둥근 퀴노아 씨는 영양학적으로 우유에 버금가는 곡물로 인정받았다. 단백질과 녹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평가된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완벽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애용된다. 곡식 중에서는 유일하게 나트륨이 없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글루텐도 없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높인다. 쌀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배나 높고, 8가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최적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체중조절이 필요한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는 물론, 혈당지수도 매우 낮아 당뇨 환자의 주식으로도 제격이다. 퀴노아 껍질에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사포닌이 들어 있어 잎과 껍질을 활용한 샐러드도 인기다.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 살던 원주민들은 예로부터 퀴노아를 갈아 마셔 고산병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져 온다. 이 지역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산병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과 소화 촉진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퀴노아에는 라이신과 인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근육과 골격을 구성한다. 또한 마그네슘이 많아 안정적인 혈압 유지에 효과적이고, 망간과 셀레늄도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좋다.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퀴노아는 안데스 지역 일부 농가에서만 재배되며 명맥을 이어왔다. 현지에서도 가난뱅이 곡물로 취급받았다. 퀴노아가 귀한 곡물이 된 것은 세계적 식품회사인 네슬레에 의해 영양학적 가치가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품종개량과 보급이 이뤄지며 1980년 이후 국제곡물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퀴노아 열풍이 불고 있다. 유엔 국제농업기구(FAO)는 지난해를 ‘세계 퀴노아의 해’로 정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주요 식량원으로 퀴노아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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