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에도 백팩…. 백팩 제대로 꾸리고 메는 법

 

요즘 백팩 전성시대다. 등산객의 전유물이었던 배낭을 말끔히 양복을 차려입은 회사원들도 메고 다닌다. 등에 메는 가방인 백팩(backpack)이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손가방 대신 백팩이 필수 아이템이 된지 오래다, 한쪽 어깨에만 걸치던 가방보다 훨씬 편한데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요즘 대세가 된 백팩,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메고 다닐 수 있을까?

백팩도 배낭처럼 허리 건강과 직결돼 있어 = 요즘 등산용 배낭 못지않게 무거운 백팩을 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노트북에 여러 권의 책, 서류, 각종 소지품 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백팩 꾸리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도 배낭처럼 하중이 등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몸이 약한 사람은 백팩 무게가 체중의 7~8%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몸무게가 60kg라면 백팩의 무게가 4~5kg을 웃돌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백팩이 너무 무거우면 어깨를 비롯해 허리, 무릎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심하면 척추연골 장애, 디스크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오랫동안 무거운 백팩을 지고 다니다보면 무릎 관절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즉시 백팩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백팩을 효과적으로 꾸리는 방법 = 아래쪽에 가장 가벼운 물건을 놓고 위로 갈수록 무거운 물건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노트북처럼 무거운 물건은 가급적 등판 쪽에 넣어야 하중을 줄일 수 있다. 무거운 책자, 서류가 아래쪽이나 등 바깥쪽에 있으면 백팩이 뒤로 당겨져 더욱 힘이 들게 된다. 백팩이 무겁다면 등산용 배낭을 멜 때처럼 허리끈을 채워 무게를 허리쪽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백팩 예절을 지키세요 =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객들 사이에 ‘백팩 맨’ 은 요주의 대상이다. 백팩이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무례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발디딜 틈조차 없는 객실 안에서 백팩을 멘 ‘백팩 맨’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난감해지기 일쑤다. 백팩 안에 날카로운 물건이라도 있다면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

백팩에 얼굴이나 안경이 부딪히면서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등 사이에 맞닿은 백팩은 객실 통로까지 차단해 큰 불편을 초래한다. “백팩을 벗어 잠시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번거롭지 않게 백팩을 앞으로 돌려멜 수도 있다. 백팩을 선택하는 것은 대부분 편리함과 건강 때문일 것이다. 그런 백팩이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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