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하려면 큰소리로 말하며 문제 풀어라

 

그림 그리며 해도 효과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은 수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IMU) 회장과 장 피에르 부르귀뇽 유럽연구위원회(ERC) 위원장 등 외국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는 것과 교육에서 수학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것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도브시 회장은 “점점 많은 일상이 수학과 관련 있어진다”며 “빅데이터 등 수학, 과학과 관련된 새로운 주제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그것이 뭔지도 모른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 또한 제대로 된 수학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다.

부르귀뇽 위원장은 “수학 공동체를 구성해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대부분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자신 없어 하는데 수학과학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들의 관심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수학 공부와 관련해 큰소리로 말하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푼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가면서 문제를 푸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호세 구티에레스 교수팀은 수학과 학생들의 수학문제 푸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강의실에 비디오를 설치하고 3년 동안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푸는 학생과 그림을 그리면서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더 빠른 해결능력을 보였다.

구티에레스 교수는 “수학적 사고를 할 때 생각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큰소리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과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분명히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문제를 구체화 시키는 것이 개념에 대한 이해를 확실하게 할 수 있고 융통성이 발달될 수 있으며 문제해결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교육 심리학 연구저널(Electronic Journal of Research in Educational Psych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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