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반짝 스트레스, 피부병 되레 개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망가뜨려 병균이 침투하기 쉬운 체내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피부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질환이 악화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짧은 시간 동안에만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오히려 피부질환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이 쥐 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은 비누와 옻 등으로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을 일으킨 쥐들을 대상으로 절반은 그들의 보금자리로 옮겨주고, 나머지 절반은 아주 작은 공간에 가두어 스트레스를 주었다.

하루 18시간씩 나흘간 실험을 진행한 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오히려 피부질환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실 피질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염증을 완화한 것으로 보았다.

샌프란시스코 보훈병원 피부과 피터 엘리아스 교수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피부기능을 파괴하고 치유능력을 떨어뜨린다”며 “하지만 단기적인 스트레스는 오히려 염증을 완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단기적인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인간의 질병에도 치료기능을 할 것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피부과학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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