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 없는 노인들, 인지능력도 오전이 우수

 

나이가 들면서 아침잠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현상의 일종이다. 다행히 노인들은 올빼미형 인간으로 생활하는 것보다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편이 인지기능 발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들은 아침 시간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 앤더스 연구원은 캐나다 인지신경과학 연구소 ‘베이크래스트(Baycrest)’ 온라인 뉴스를 통해 “나이가 많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검사할 경우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검사를 했는지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난다”며 “노인들은 오후보다 오전 시간에 산만함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능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침 시간 인지수행능력이 좋아지는 이유는 전두엽과 우성 두정엽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은 뇌 부위는 집중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30세 사이 젊은 성인들과 60~82세 사이 노년기 성인들 각각 16명, 총 32명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인지수행능력을 평가했다. 실험에 참가한 성인들은 컴퓨터 화면에 무작위로 띄운 그림과 단어들을 본 뒤 서로 조합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참가자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실험참가자들의 뇌를 모니터해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오전 8시반~10시반, 오후 1시~5시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 결과, 노인들은 오후 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반면 오전에는 눈에 띄게 인지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주의 산만한 태도 역시 줄어들었다. 젊은 성인들과 노년기 성인들의 뇌 활성화 부위는 동일했다.

노인들이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때 24시간을 주기로 가장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으면 효과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심리·노화저널(Journal Psychology and Aging)’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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