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슬픔도 다 이유가…. 때론 도움 되기도

 

위급한 상황에 즉시 대처하게 해

분노나 슬픔, 자기기만…. 이런 감정들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나쁜’ 감정들도 나름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인디애나대학교 사우스이스트캠퍼스 심리학과 베르나르도 카두치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분노나 공포, 수줍음 등의 감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이런 감정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문스 어낼리틱스(Moons Analytics)’의 창업자인 웨슬리 문스 박사는 “분노는 한편으로는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도움이 되며, 또 한편으로는 다른 부정적인 감정 상태와는 다르게 분노는 심리적 지름길에 대한 의존성을 더 증가시키게 된다”고 말한다.

2007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분노의 감정은 그 사람을 더 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를 내는 것이 분석적 사고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석적 사고를 하게 하는 동기 유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즉 분노는 작고 중요하지 않는 세세한 것에 정신을 빼앗기게 하기 보다는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수잔 헤이틀러 박사는 “좌절이나 초조함 같은 낮은 수준의 분노는 갖지 못한 것을 원하거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필요로 할 때 나타나는 신호로 작용한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분노는 즉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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