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실족사…주말 연휴 산행 시 안전 요령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야외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광복절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이번 공휴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연휴기간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복장, 준비물, 주의사항 등에 유의하자. 등산 도중 실족사하는 산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잘 대비하고 예방하는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산이나 계단 등에서 발을 헛디뎌 사망에 이르는 실족사는 신체 건강한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사다. 지난해에는 LG트윈스 내야수 이장희 선수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실족사해 많은 동료선수들과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 지난 11일에는 ‘얘야 시집가거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가수 정애리가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중 실족사해 향년 62세의 나이로 별세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실족사는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을 걷다가 미끄러지거나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등산객들이 등산이나 하산을 하는 도중에도 발생한다.

산길의 험준한 지형지물은 운동 효과를 배가시키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그 만큼 부상을 입기도 쉽다. 흙길이나 이끼에 미끄러지거나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과 가파른 경사에 발을 헛디디는 경우다.

특히 이번 주말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등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내리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젖는데 젖은 낙엽은 바싹 마른 낙엽보다 미끄럽다.

실족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재빨리 잡을 수 있는 순발력과 반사신경이 필요하다. 평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키면서 균형감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산에 오르기 전에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한 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등산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일반 운동화는 신발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등산을 할 때는 마찰력과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또 스키니 진처럼 몸을 타이트하게 조이는 옷은 피하고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등산복을 입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등산 코스도 피해야 한다. 등산은 하산할 때 더욱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내려올 때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으로 지쳐 후들거리는 다리로 하산하다보면 발을 삐끗하기 쉽다. 또 산을 오르는데 시간이 지체돼 어둑어둑해진 다음에서야 하산을 하면 시야가 좁아져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자신의 체력에 적합한 산행 길을 택해 등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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