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담배 피면 위험 증가

담배를 피면 황반변성의 위험을 높이고 이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신체의 노화에 따라 눈의 황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으로, 이 질병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으로 회복할 수 없다. 또 50세 이후 실명의 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의과대학의 안과 및 비주얼 과학 분야 연구팀은 1988년부터 43~84세 사이 성인남녀 5000명을 20년 간 추적 조사한 ‘비버 댐 안질환 연구’ 데이터를 조사해 흡연에 따른 황반변성의 위험을 경고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위스콘신주 비버댐 인근 거주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버 댐 안질환 연구’ 참가자 중 4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참가자 중 24%는 20년의 기간 중 초기 단계 황반변성 증상을 보였고 4.5%는 후기 단계 황반변성으로 발전했다.

또 최근 담배를 핀 사람들은 초기 황반변성의 최소 단계에서 중간단계로 발전할 위험이 36% 높았다. 과거 담배를 많이 피웠던 사람들은 이같은 위험이 약간 증가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흡연이 황반변성을 야기하고 진행을 촉진시킨다거나, 담배를 끊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입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건강을 위해 담배를 왜 끊어야 하는가를 이번 연구는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닐 브레슬러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와 다른 연구결과물들은 담배가 황반변성을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력을 잃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다.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학 저널(Journal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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