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말라리아… 모기 매개 전염병 급증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지를 여행한 사람들로부터 모두 59건(6월 현재)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매개 감염병 가운데 뎅기열은 지난해에도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에서 발생했다. 필리핀(40%), 태국(18%), 인도네시아(9%), 베트남(5%), 캄보디아(4%) 순으로 발생이 많았다. 뎅기열 환자수는 2010년 125명, 2013년 257명이었다.

모기 매개 감영병의 대표 격으로 떠오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국내에는 없는 병이지만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 둥 유행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 사이에서 매년 발병하고 있다.

증상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기며 초기에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코피나 잇몸 출혈 등 경미한 출혈이 있을 수 있고 성인의 경우 혈변을 보거나 월경과다,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이 생겨 치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모기 매개 감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말라리아는 최소 출국 2주 전 예방목적의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되, 특히 클로로퀸 내성지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반드시 적절한 복용법과 복용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 지역 도착 후에는 방문이 용이한 의료기관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행 후 설사나 발열 증상 등이 있을 경우 공항, 항만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고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감염내과)을 방문, 조기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여행시에는 반드시 출국 2~4주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고 현지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1차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요령”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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