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 대규모 멸종 사태 임박…원인은?


6500만 년 전 공룡 완전히 사라져

약 6500만 년 전 공룡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 지구 생물의 75%가 공룡과 함께 사라졌다. 이는 지구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멸종 사태로 지구가 생긴 이래 5번째 대규모 생물 멸종 사례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실린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가 6번째 대규모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룡 멸종의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소행성 때문이 아니다. 바로 인간 때문이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로 이뤄진 연구팀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간의 영향력은 지구 환경 변화에 있어 인식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지구에 살고 있는 척추동물 중 322종이 1500년부터 점차 사라졌고 남아있는 종들도 평균적으로 그 숫자가 25%가량 줄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척추동물의 3분의 1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인간의 과잉개발과 남획, 주거지 파괴 등이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지만 조만간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뉴스도 있다. 아직 완전히 멸망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위기를 극복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6번째의 대규모 멸종을 피하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자연환경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물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등이다.

또 생태계에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늑대나 비버 종류를 다시 야생에 회복시키는 것 등이다. 적극적인 자연환경보호에는 새로운 침입 종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도 포함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미 멸종 위기에 몰린 동물들을 살리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에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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