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면 신장결석 환자 급격히 증가

여름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땀이 나고 탈수 증세가 나타나는 등 다양한 신체적 불편을 겪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처럼 기온 상승으로 일어나는 신체 변화가 신장결석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그레고리 E. 타시안 박사에 따르면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면 신장결석 환자들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구팀이 신장결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성인과 어린이 환자 6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로스엔젤래스, 필라델피아 등 미국 일부 지역의 온도 기록을 함께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기 시작하면 신장결석 위험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또 고온현상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위험률은 급격히 증가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탈수증세가 자주 일어나고 이로 인해 소변이 농축되고 칼슘과 미네랄의 농도는 높아져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타시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기후 변화와 함께 야기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잠재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현재 미국인의 신장결석 발병율은 11%지만 기온이 높아지면 신장결석 위험도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애틀랜타, 시카고, 필라델피아처럼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신장결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따뜻하게 난방을 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면서 마찬가지로 높은 온도의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환경건강저널(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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